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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武俠小說
第三章 棲英雄居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거리 양쪽에 있는 가게와 민가들도 줄줄이 불을 켜기 시작했다…… 매서운 서북풍이 그 위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듯 더욱 거세게 불고 있었다! 평아는 '앗' 하고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하늘빛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시간이 늦었구나! 내가 왜 이렇게 걷고 있지!" 속으로 말하며 몸을 돌려 왔던 길로 걸어갔다. 갑자기, 한산한 거리에서 '두두――두두' 하고 낭랑한 말발굽 소리와 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평아가 얼른 고개를 들어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마주오던 마차가 이미 지나가고 있었다. 비록 얼핏 보았지만, 평아는 이미 방금 지나간 것이 세 마리의 노새가 끄는 수레임을 똑똑히 보았고 수레에는 융(絨)막이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어 어떤 물건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第二章 江湖蜚短 한겨울. 눈송이가 마치 바람에 날리는 솜처럼 은백의 눈밭에 흩날리고…… 낙양. 적막한 거리에는 행인 세 명만이 허리를 구부린 채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지난 날 마차가 끊임없이 다니고 관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번화하던 곳이 연일 이어진 대설(大雪)로 얼어붙은 듯하였다. 남북을 오가는 표객들과, 상인들도 모두 솜이불을 싸매고 객잔에 숨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설은 낙양 거리의 객잔에 재운(財運)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숙박객들은 끊임없이 한숨을 내쉬지만 객잔 주인들은 싱글벙글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연말이 다가왔기 때문에 이 기회에 힘들이지 않고 한 몫을 크게 챙기면 풍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잔 주인들은 '내려주세요! 보름 정도는 ..
第二卷 風雷巨龍 第一章 北海玄冰 다시 새벽이 밝았다. 황금빛 아침 햇살이 엷은 새벽안개를 뚫고 대지위로 쏟아졌다. 대지는 대자연의 품속에 조용히 누워 미풍의 어루만짐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한 그루의 오래된 소나무 아래―― 일신에 청삼을 입은 젊은이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미풍이 그의 옷자락과 경삼(輕衫) 그리고 귀밑머리를 제멋대로 말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노승이 입정한 것처럼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침 햇살은 그의 얼굴에 뿌려지며 때로는 주황색으로, 때로는 황금색으로…… 그의 백옥같은 준순한 얼굴도 아침 햇살에 따라 쉼 없이 변하고…… 갑자기 동쪽의 떠오르는 해가 구름을 뚫고 기상천외하게 대지와 산림을 비추고…… 그리하여 산림과 초목도 팔을 활짝 벌려 ..
第二卷 풍뢰거룡(風雷巨龍) 第一章 北海玄冰 第二章 江湖蜚短 第三章 棲英雄居 第四章 賭場風雲 第五章 鐵爪金鞭 第六章 火雲鐵掌 第七章 癩頭和尚 第八章 妙手時遷 第九章 前塵往事 第十章 凌空虛渡
第十章 青衫飄客 밤. 끝없는 어둠. 쓸쓸하고, 고요하며 음침한. 차가운 바람이 쏴쏴하며 어두운 대지를 스친다. 대지는 더욱 처량해 보인다. 꿈같은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있는 찌그러진 하현달이 외롭고 차갑구나…… 한성(寒星)들이 하늘의 장막에 드문드문 흩어져 희미한 빛을 토하고 있다. 처량한 대지에 담담한 우울함이 엷게 덮이고…… 갑자기―― 한 조각의 수운(愁雲)이 꿈같은 밤하늘을 떠돌며 쓸쓸한 호월(弧月)을 가렸다. 그래서 대지에는 그 우울함 외에 또 비참함이 더해졌다. 이때, 어둠의 구석에서 꿈결처럼 원망스럽게 한 줄기 피리소리가 흘러나왔다. 피리 소리는 마치 졸졸 흐르는 물처럼 은빛 모래사장을 흘러갔다. 선율은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피리 소리는 또 한 줄기 향기를 풍기듯 모락모락 푸른 하늘로 흩..
第九章 地煞奪魂 차가운 산바람이 여전히 계곡을 스쳐 지나갔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그 외로운 그림자는 여전히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와 가까운 곳에 바위 절벽이 있었으며, 그 바위 절벽 위에는 '지살곡(地煞谷)'이라고 큰 글자가 새겨져 있고, 옆에는 몇 개의 작은 글자가 있었다. 그것은 '내자지보(來人止步=오는 사람은 걸음을 멈추어라)' 라고 네 개의 글자였다. 어둠 속에서 그 글자들은 어둠과 함께 음산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주변의 음침한 공기와 같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에 주의 하지 않는 듯 했고 단지 그는 하산하는 길을 찾는데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살곡(地煞谷)'에 있는 그 바위 절벽은 이미 그의 뒤로 멀리 사라져 있었으며, 이때 그는 무당산의 내지로 진입했다. 이것은 그의 목적지와는 ..
第八章 兩敗俱傷 그 늙은 도인이 손을 가슴에 얹고 놀란 얼굴로 그를 쳐다보는 것을 보고 그는 저도 모르게 크게 분노하여 화난 소리를 지르며 몸을 솟구쳐 뛰어오르며 일장으로 쪼개어갔다―― 그런데 청석도인이 대갈일성을 터뜨렸다: "손을 멈추시오!" 동시에 그는 손을 들어 올려 한 줄기 장풍을 쏟아내며 평아의 장세(掌勢)를 막으려 했다. 평아는 허공에 몸을 띄운 채 그의 장세를 보자 얼른 좌장을 들어 올림과 동시에 그 자세에서 몸을 뒤집어 땅으로 내려왔다. 청석도인은 손을 흔들며 고개를 돌려 말했다: "백석! 너는 물러서라!" 동시에 평아를 향해 손을 뻗어 멈추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소협은 잠시만 기다려 주시고, 빈도의 한 마디를 들어보시오!" 원래 청석도인은 백석도인이 앞으로 나와 평아를 향해 일을 날..
第七章 狂飆武當 무당산, 아침 바람과 따스한 햇살 속에서 목욕하고 있는 천현곡(天玄谷)―― 무당의 뒷산에 위치한 협곡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새까맣게 서 있었다. 이 사람들 가운데에는 도포를 입고 도관을 쓴 도인과 문생건을 쓰고 허리에 장검을 찬 장사들도 있었다. 그 중에는 계피학발(雞皮鶴髮)에 긴 수염이 가슴을 덮은 사람도 있고 순홍치백(唇紅齒白)에 검미성목(劍眉星目)을 가진 이도 있었다. 비록 그들의 복장이 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장엄하고 엄숙한 얼굴에는 긴장되고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침 햇살이 그들의 얼굴과 눈을 비추고…… 그들은 한순간도 눈 깜짝하지 않고 벽에 있는 암동(巖洞)만 응시하고 있었다. 장방형의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 동굴 입구를 단단히 막고 있었다. 세월은 또한 그것에 푸른 이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