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무협소설(武俠小說) (164)
中國武俠小說
第七章 癩頭和尚 낙양은 일찍이 역대왕조가 도읍을 건설한 곳으로 건축이 매우 웅장하고 특히 장엄함 가운데 고풍스러운 풍미를 드러내 옛일을 회고하게 한다. 하지만 그곳은 역대왕조가 도읍을 세웠던 곳이기 때문에 시장이 특별히 번창해서 해가 뜰 때마다 관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수레가 그칠 사이 없이 많이 다니며 행인의 왕래가 빈번하여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장사꾼, 심부름꾼 그리고 꽃 파는 여자들이 시끄럽게 외치는 소리가 이 고요한 고성(古城)에 일종의 특이한 풍격을 더했다. 혼잡한 인파를 따라 육검평은 촌보를 내디디며 앞으로 걸어가며 매우 짙은 인간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결코 세상에 버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사람들도 그 악인들처럼 냉혹하고 무정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第六章 火雲鐵掌 여명이 광활한 대지에 강림하고…… 떠오르는 해가 구름층을 뚫고 은은하게 대지에 빛을 뿌려댔다. 쌓인 눈이 천천히 녹았다. 기와 처마 위에 녹은 눈이 처마 귀퉁이를 따라 한 방울, 한 방울씩 눈밭에 떨어졌다―― 눈밭의 두터운 백설은 얇아졌다. 천천히 설수(雪水)가 되어 담 모퉁이를 따라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뜰에는 맑은 이슬이 맺힌 한매(寒梅) 몇 송이가 아침 바람을 맞으며 사람을 유쾌하게 하는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나뭇가지 끝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며 평아는 멍하니 넋을 잃고 서 있다. 그의 생각은 구불구불한 가지에 이제 막 응결된 물방울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감지하려 했지만 그의 모든 생각은 마치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한 방울 한 방울,..
第五章 鐵爪金鞭 숨도 못 쉴 정도로 얼굴에 찬바람이 불었다. 알고 보니 앞서는 집 안에 있어 밖에 여전히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긴 소매를 털고 옷자락을 꽉 조여매고 마음을 움직여 다시 손을 품속에 넣어 매 발톱 모양의 암기를 꺼내들고 달빛에 비추며 그는 반복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끝내 강호상에서 누가 이런 종류의 암기를 사용하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그는 강호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확실히 고루과문(孤陋寡聞)했기 때문이었다! 평아는 한숨을 쉬며 뒤로 걸어가 천정을 지나 다시 후원에 다다랐다. 후원에는 몇 그루의 늙은 매화나무가 여전히 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차가운 초승달은 이미 기울어 서쪽에 걸려 있었다. "폭풍우의 ..
第四章 賭場風雲 그 큰 키의 흑인 팽이릉자(彭二楞子)가 외쳤다: "봐라!" 하며 오른손으로 던졌다―― 순간 주사위 두 개가 탁자 위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고, 이어서 그가 목청껏 지르는 소리만 들리더니 다시 크게 외쳤다: "다 먹자!" 그 말투를 들으니 마치 그는 매우 자신이 있는 것 같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회전하는 주사위 두 개를 주시하는 것이 마치 눈 깜짝할 사이에 주사위가 날아갈까 봐 몹시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퍽!" 갑자기, '천문(天門)' 을 지키던 시골 노인네의 손자가 탁자를 주먹으로 맹렬하게 치자 두 개의 주사위가 번갈아 튀어 올랐다. 분명히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는데 누구도 그가 이런 수법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평아가 눈을 들어 보니, 그는 아무 일..
第三章 棲英雄居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거리 양쪽에 있는 가게와 민가들도 줄줄이 불을 켜기 시작했다…… 매서운 서북풍이 그 위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듯 더욱 거세게 불고 있었다! 평아는 '앗' 하고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하늘빛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시간이 늦었구나! 내가 왜 이렇게 걷고 있지!" 속으로 말하며 몸을 돌려 왔던 길로 걸어갔다. 갑자기, 한산한 거리에서 '두두――두두' 하고 낭랑한 말발굽 소리와 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평아가 얼른 고개를 들어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마주오던 마차가 이미 지나가고 있었다. 비록 얼핏 보았지만, 평아는 이미 방금 지나간 것이 세 마리의 노새가 끄는 수레임을 똑똑히 보았고 수레에는 융(絨)막이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어 어떤 물건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第二章 江湖蜚短 한겨울. 눈송이가 마치 바람에 날리는 솜처럼 은백의 눈밭에 흩날리고…… 낙양. 적막한 거리에는 행인 세 명만이 허리를 구부린 채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지난 날 마차가 끊임없이 다니고 관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번화하던 곳이 연일 이어진 대설(大雪)로 얼어붙은 듯하였다. 남북을 오가는 표객들과, 상인들도 모두 솜이불을 싸매고 객잔에 숨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설은 낙양 거리의 객잔에 재운(財運)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숙박객들은 끊임없이 한숨을 내쉬지만 객잔 주인들은 싱글벙글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연말이 다가왔기 때문에 이 기회에 힘들이지 않고 한 몫을 크게 챙기면 풍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잔 주인들은 '내려주세요! 보름 정도는 ..
第二卷 風雷巨龍 第一章 北海玄冰 다시 새벽이 밝았다. 황금빛 아침 햇살이 엷은 새벽안개를 뚫고 대지위로 쏟아졌다. 대지는 대자연의 품속에 조용히 누워 미풍의 어루만짐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한 그루의 오래된 소나무 아래―― 일신에 청삼을 입은 젊은이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미풍이 그의 옷자락과 경삼(輕衫) 그리고 귀밑머리를 제멋대로 말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노승이 입정한 것처럼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침 햇살은 그의 얼굴에 뿌려지며 때로는 주황색으로, 때로는 황금색으로…… 그의 백옥같은 준순한 얼굴도 아침 햇살에 따라 쉼 없이 변하고…… 갑자기 동쪽의 떠오르는 해가 구름을 뚫고 기상천외하게 대지와 산림을 비추고…… 그리하여 산림과 초목도 팔을 활짝 벌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