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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武俠小說)/거검회룡(巨劍回龍) - 蕭瑟110

第三章 위기일발(危機一髮) 第三章 危機一髮  경풍이 오기도 전에 한기가 먼저 다가와 매서운 한파가 경풍을 따라 빠르게 몰아쳤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알고 보니 이 마두가 이미 음독하기 짝이 없는 한빙장력을 발동한 것이 틀림없었다. 육검평은 진력을 많이 소모한 상태라 원래는 몸을 날려 피하고 나서 다시 공격을 해야 했지만 타고난 고집과 오만함 때문에 사문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 어찌 위축될 수 있겠는가? 그는 이를 악물고 전신에 남아 있는 모든 내공을 모아 양팔에 운집 시킨 후 맹렬히 다가오는 기세를 향해 손을 떨쳐냈다. 두 줄기 거대한 경풍이 맞부딪치자 '콰르릉'하고 석파천경(石破天驚)의 굉음이 울린 후 두 사람 모두 장력에 밀려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육검평은 힘이 다한 상태에서도 노마두와 평수를 .. 2024. 7. 20.
第二章 한빙냉마(寒冰冷魔) 第二章 寒冰冷魔  이틀 후, 보계(寶雞)를 지나 임동관도(臨潼官道)로 들어서니 지세가 점점 험준해졌다. 임동은 새북의 중요한 요지로 장성의 요충지이며 황하를 굽어보고 화산을 등지고 있으며 형세가 천연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옛 병가들이 반드시 다투던 곳이다. 겹겹이 쌓인 푸른 산봉우리가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산바람이 파도처럼 불어와 뜨거운 대낮의 더위를 식혀주니 정신이 상쾌해지는 듯했다. 육검평 일행은 남쪽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급한데 어찌 대자연의 세례를 즐길 여유가 있겠는가. 하지만 산세가 너무 험준하여 말을 타고 가기가 어려워 고삐를 놓고 천천히 가야 했다. 두 필의 말이 산등성이를 하나 넘으니 산허리 이상이 온통 구름으로 덮여 있고 발아래는 만 길이나 되는 깊은 골짜기가 끝이 보이지 않아 담이 작은 사.. 2024. 7. 18.
第九卷 항룡유회(亢龍有悔) 第一章 이덕포원(以德抱怨) 第九卷 亢龍有悔 第一章 以德抱怨  네 알의 구망구가 흔들리며 거센 바람을 일으켰고, 화단 전체에서 즉각 '찌직'하는 폭음이 터져 나왔다. 네 알의 날카로운 구봉이 달린 구인철구(九刃鐵球)는 날아다니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였고, 이 화단의 굉음으로 인해 위력이 십 배나 더해져 사람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육검평이 아무리 무예가 뛰어나다 해도 정신을 집중하여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양측은 구망구를 향해 돌진했고, 구망구를 따라 전진했으며, 양측 모두 구망구의 옆에서 한척 반 떨어진 곳에서 재빠르게 몸을 날려 들어갔고, 여전히 직선으로 공격했다. 이는 구망구의 정면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양측은 구망구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공격했지만, 각자 직선으로 들어가 상대방이 휘두르는 구망구를 피해야 했고, 두 구망.. 2024. 7. 16.
第九卷 항룡유회(亢龍有悔) 目次 第九卷 亢龍有悔 目次  第一章 以德抱怨第二章 寒冰冷魔第三章 危機一髮第四章 硬闖龍潭第五章 突圍成功第六章 危在旦夕第七章 力抗邪魔第八章 落荒而逃第九章 事出突然第十章 借刀嫁禍 2024. 7. 16.
第十章 요단은원(了斷恩怨) 第十章 了斷恩怨  도화수사가 이렇게 현장에서 비참하게 죽었지만 그래도 그는 어쨌든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이었기에 공동괴객 성일운의 마음은 더욱 가라앉았고 이때는 얼굴에 감출 수 없었다. 그는 흐흐 하고 처량하게 웃으며 말했다:"육방주, 이런 식으로 가차 없이 죽이는 수단은 아무래도 너무 독랄하구나. 도화수사의 비참한 죽음은 그가 자신의 역량을 몰랐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그는 국외인(局外人)인데 몸에 중상을 입었을 때 육방주가 갑자기 독수를 더해 죽음에 이르게 하니 이런 행동은 무림의 공분을 사는 게 두렵지 않은가!" 육검평은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이는 그가 자초한 죽음이오. 나는 그저 그 사람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다스렸을 뿐이오. 그는 열래객잔(悅來客棧)에서 살인멸구(殺人滅口)를 하려고 '보리사'로 동료.. 2024. 7. 14.
第九章 인과순환(因果循環) 第九章 因果循環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왜방삭 동초의 용형팔장은 실로 극상승의 무공으로 위로 몸을 솟구치며 이 속향장 위에서 몸을 허공으로 뽑아 올리고 발끝으로 법료선사의 머리를 향해 걷어찼다. 이 한 수는 매우 오묘하고 위험하여 만약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이 수공(手功)을 사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에게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법료선사는 상대방이 나한속향장 위에서 감히 이런 무공을 운용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여 몸을 급히 왼쪽으로 돌리고 발밑의 속향장을 옮겨 걸음을 바꾸어 정순한 내공과 정확한 보법 덕분에 왜방삭 동초의 신발 끝이 그의 머리 꼭대기를 스치고 지나갔고 하마터면 속향장에서 떨어질 뻔했다. 이 한 수로 무공에서는 이미 반초를 진 것이지만 그는 고집이 센 성격이니 어디 이대로 가.. 2024. 7. 12.
第八章 쌍룡탐주(雙龍探珠) 第八章 雙龍探珠  법료선사는 소림사 출신으로 공력이 심후해 사람들 앞에서 뽐내고 싶어 했고 공동괴객을 대신해 체면을 세우고자 했으나 여전히 상대방의 기오막측(奇奧莫測)한 공력에 밀려 점점 뒤처지게 되었다. 무림에서의 명성과 지위를 생각하면 어찌 이런 꼴을 당하고 있을 수 있겠나마는 기술이 못하니 공연히 발작도 일으키지 못하고 속으로 이를 갈 뿐이었다. 법료선사가 막 자리에 앉자마자 왜방삭 동초가 공동괴객 성일운에게 두 손을 맞잡고 정색을 하며 말했다:"성 노주인께서는 이십 년 전에 회룡비급을 빼앗기 위해 강호의 도의를 저버리고 우리 파의 전임 장문인을 연합 공격하여 대파산에서 비참하게 죽게 만들었고 우리 파는 이로 인해 일궐부진(一蹶不振)하여 강호에 숨어살면서 치욕을 참고 원한을 품은 지 벌써 이십 년이.. 2024. 7. 10.
第七章 차화헌불(借花獻佛) 第七章 借花獻佛  왜방삭 동초는 말안장 위에 거꾸로 앉아 꼼꼼히 살펴보더니 급히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방주님 조심하시고 빨리 오른쪽 산벽 위로 올라가 숨으시오." 그의 외침 속에 두 개의 그림자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양쪽 산벽으로 갈라져 갔다. 그들이 신형을 일으키자마자 밀집된 화살들이 이미 눈앞에 날아와 있었고, 왜방삭 동초가 타고 있던 말이 맨 먼저 타격을 입고 길게 울음소리를 내며 맥없이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 핏물이 도처에 검붉게 흘러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육검평이 타던 말도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앞으로 미친 듯이 내달렸다. 앞으로 십여 장을 달려가다 갑자기 앞발을 헛디뎌 뒷발이 들리며 몸이 뒤집혀 풀숲으로 처박혔는데, 알고 보니 잡풀 아래는 모두 함정이었다. 육.. 2024. 7. 9.
第六章 도산검림(刀山劍林) 第六章 刀山劍林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가을볕이 사나워 보는 사람도 두려울 정도다. 오후 세 시 무렵 제림고도(濟臨古道)에 이십여 필의 말이 한 줄로 달려왔다. 바람처럼 빠르게 남쪽으로 달려 마치 하늘 높이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잊은 듯했다. 그들은 육검평 일행으로 경성을 떠난 후 정해(靜海), 창주(滄州), 오교(吳橋)를 거쳐 산동성에 진입했다. 정오 무렵 일행은 역성(歷城)에서 점심을 먹다가 사마능공이 갑자기 부모님이 생각나서 육검평에게 허락을 받고 일행과 헤어져 먼저 출발하였다. 사람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서둘러 남쪽으로 향하니 해가 지는 황혼 무렵에는 이미 등현(滕縣)에 이르러 백복객잔(百福客棧)에 투숙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육검평은 갑자기 공동산의 약속이 떠올랐는데 날짜가 이미 임박하였.. 2024.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