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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章 성수도룡(聖手屠龍) 본문

무협소설(武俠小說)/거검회룡(巨劍回龍) - 蕭瑟

第二章 성수도룡(聖手屠龍)

少秋 2024. 1. 2. 11:57

 

第二章 聖手屠龍

 

 

육검평의 두 눈은 홍운칠섬의 그 음침한 눈동자 속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는 상대방의 낙담한 눈빛을 바라보았고 상대방의 찬탄하는 웃음도 바라보았다. 그는 또한 홍운칠섬 눈동자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매우 복잡하게 얽힌 빛을 보았다……하지만, 그는 그를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갈(喝)! 받아랏!“

그는 폭갈을 터뜨리며 공세를 취했다. 쌍장을 들어 '용칩심연(龍蟄深淵)'으로 곧장 '홍운칠섬(紅雲七閃)'의 얼굴을 쪼개어갔다.

 

'홍운칠섬(紅雲七閃)' 냉배천은 갑자기 경풍이 얼굴을 스치자 마음속으로 두려워하며 눈을 치켜뜨고 상대방을 바라보니 또 이전의 그 초식이었다. 급하게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

 

그는 가볍게 콧소리를 내고 오른발을 뒤로 한 보 빼고 신형을 반쯤 옆으로 기울이고 장세에 따라 오른손 소매를 휘둘러 소매 그림자를 가득 메워 육검평의 오른쪽 옆구리에 있는 '기문(期門)', '장문(章門)', '량문(梁門)' 등의 요혈을 곧장 압박해 갔다.

 

육검평은 일장을 격출하고 급히 물러났다. 괴이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 가운데 그는 왼발을 횡으로 옮기며 한쪽 소매를 들어 곧장 홍운칠섬의 왼쪽 팔을 소거(掃去)해갔다. 상대방이 초식을 철회할 때를 기다리지 않고 갑자기 몸을 일으켜 한 반을 축으로 하여 빙그르르 돌며 양 소매를 뒤집어 날려 맹렬한 폭풍을 일으켜 소매에 숨겨진 쌍장이 장영을 찬란하게 발생시킴으로써 '용조경천(龍爪擎天)'은 이미 펼쳐졌다.

 

홍운칠섬은 살짝 놀란 소리를 내고 눈앞의 온몸이 손그림자 속에 가려진 것을 보았다. 지금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뒤로 정반구궁(正反九宮)을 걸으며 행운유수(行雲流水)처럼 몇 바퀴를 질주했다. 갑자기――

 

그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신형을 부풀리더니 몇 번 '후――후――'거리며 붉은 소매를 뒤집어 날려 바람이 잔운을 휘날리고 기운이 만리를 삼키니 사방팔면이 포영(袍影)으로 어른거리며 주위 반경 내에 맹렬한 폭풍이 몰아쳐 옷자락이 날렸다. 이미 육검평과 한 번 맞부딪친 것이었다.

 

'빡! 빡! 빡! 빡!' 하며 산처럼 맹렬한 장력이 옷 그림자가 반짝이며 연속적으로 터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순간, 육검평은 이미 홍운칠섬과 연속으로 십이장(十二掌)을 주고받았다.

 

"후!후!후!후!"

옷 그림자가 눈부시게 빛나며 산 같은 장력이 거대한 굉음 속에서 폭풍처럼 휘몰아쳐 옷자락이 펄럭였다!

 

'홍운칠섬(紅雲七閃)'은 홍포를 휘날리며 만 갈래의 장력이 육검평의 장영(掌影) 아래를 왔다 갔다 했다.

 

그들은 모두 상대방의 장력이 웅후한 것에 놀라서 피차간에 전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양패구상(兩敗俱傷)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홍운칠섬(紅雲七閃)'은 마음속의 생각이 변화를 일으켜 세월의 빠름에 탄식했다. 머리가 하얀 노인들이 세상에서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는 용처럼 날래고 날아오르는 기러기처럼 날쌘 백삼소년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이때, 그 호방한 마음은 바로 자신의 젊은 시절의 축소판이었다. 그는 조물주의 불공정함을 한탄했다. 왜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그의 웅심을 펼칠 수 없을까?

 

눈앞의 젊은이의 눈에서 그는 일종의 희망, 즉 천하 제패의 희망, 원수를 갚고 원한을 풀 희망을 보았다. 그는 눈앞의 젊은이가 원한이 골수에 사무쳤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의 부친이 자기의 부친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안의 인과관계는 그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인가? 또 그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그는 조금 분개하였다. 상대방이 살부의 원한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면 그의 동생의 원한은 어떻게 셈하여야 하는가? 그의 친동생 '표묘검객(縹緲劍客)'은 '선풍일검(旋風一劍)' 육화룡에게 살해당했다!

 

하지만 그는 신지(神志)가 이상해져 행방불명된 부친――'화운문(火雲門)' 장문인 '화운존자(火雲尊者)', 그리고 천성적으로 총명하고 교활해 가출이 버릇이 된 딸을 떠올릴 때, 그는 연약해졌다…… 마음 깊은 곳에서 연약해졌다

 

상대방의 눈빛에서 육검평은 영웅의 말로에 대한 비애를 보았다. 비록 상대의 실력에서는 모자람이 없었지만 그는 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찰라지간(剎那之間)에 많이 늙어졌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분노, 원한이 그의 가슴속에서 불타올랐고 그는 모든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을까? 눈앞의 이 비할 데 없이 강한 노인이 뜻밖에도 이렇게 연약해지다니……그의 눈에 드러난 것은 동정을 구걸하는 것이아니라……

 

갑자기――

 

그는 두 줄기 간사하고 음험한 눈빛이 그에게 쏟아지는 것을 보았다. 그 교활함과 음모로 가득 찬 기색은 그의 마음속을 떨게 하였다. 그는 한 쌍의 시커멓고 거대한 손바닥이 금황색의 옷소매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앗!' 하고 가볍게 외치며 자신의 의식으로 돌아왔다. 그는 놀랍게도 언제인지 모르게 뜻밖에도 손을 멈추었던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적수 '홍운칠섬(紅雲七閃)'도 뜻밖에 손을 멈추고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가벼운 고함과 함께 광풍이 가슴으로 와 닿았다――

 

'악!'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울부짖는 소리에 육검평의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수염과 머리털이 갈라지고 몰아치는 광풍에 따라 뒤로 평평하게 몸을 뒤집어 물러섰다.

 

'악!'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흥!"

허공에서 육검평은 몸을 흩날리는 솜털처럼 하더니 갑자기 허리를 돌려 신형을 세웠으나 그의 두 소매는 한 무더기의 백영(白影)을 일으켜 '용비구천(龍飛九天)'이라고 하는 찬란한 장막(掌幕)을 일으켜 냉소를 머금고 있는 철장 유관이를 향해 덮쳤다.

 

철장 유관이는 일초를 허공에 날리자 한 무더기의 장막이 정수리를 덮쳐오고 경풍(勁風)이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끼자 저도 모르게 크게 놀라 순간 눈에서 흉광이 돌고, 눈썹이 굳어지며 살기를 띠었다. 그는 목구멍에서 답답한 신음을 흘리며 반 방위를 거꾸로 움직여 말에 앉는 자세로 몸을 낮추었다――

 

쌍장이 세차게 휘날릴 즈음, 흑색 경기(勁氣)에 뒤이어 한줄기 배산도해의 장풍이 허공에 뜬 육검평을 향해 곧장 공격해갔다.

 

"펑――"

갑자기 큰 소리가 울리며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윽――"

철장 유관이는 두 눈을 빨갛게 물들이고 얼굴의 근육이 한바탕 경련을 일으키며 뒤로 세 걸음 물러났다.

 

"탁!"

한 방울의 뜨거운 액체가 그의 목에 떨어졌고 그는 가슴이 뜨끔했지만 이미 고민할 도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때 그는 현기증이 나고, 피가 끓고, 한줄기 비릿하고 달착지근한 것이 목구멍으로 솟구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흥!"

허공에서 육검평이 연속 두 번 뒤집고 지상에 내리며 발을 디디는 소리를 내며 그는 한 걸음 물러나 균형을 잡았다. 그의 성목(星目)은 살기를 머금고 있었고 입가를 오므렸다. 한줄기 검붉은 선혈이 입가에 흘러나왔다. 그의 앞가슴의 백삼에 몇 방울의 선혈이 묻어 있었다……검붉은 선혈……

 

분노의 화염이 그의 호목에서 쏘아졌고 냉혹한 한망이 놀라 서 있는 유관이를 쓸어내렸다. 그는 폭갈을 터뜨리고 입꼬리를 꽉 깨물고 쌍장을 맹렬하게 휘둘러 신랄하고 날카로운 '회룡장(回龍掌)'으로 맹렬히 공격해 갔다.

 

"악――"

유관이의 입에서 처량하고 절망적인 비명이 울려 퍼졌다.

 

"악――"

놀란 소리가 대청 안의 사람들 속에서 울렸다.

 

폭갈소리가 몇 번 일더니 갑자기 광풍이 몰아쳤다――

 

육검평의 눈에서 살광(煞光)이 연이어 번쩍이고, 한가지 생각이 전광석화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는 이를 악물고, 검미를 치켜올리고, 왼쪽 소매를 뒤집고, 몸을 비틀어 꺾고, 백영이 번쩍이자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고 혈광이 난무했다――

 

시선을 공격한 곳에 두자, 그는 황포노인 '단수경천(單手擎天)'이 땅바닥에 넘어져 있는 유관이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보였다.

 

"흥!"

무지개 같은 경기가 일고 그는 이미 단수경천의 앞에 이르렀다.

 

"윽!"

단수경천은 얼굴에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비스듬히 하며 손을 들어 맞이했다.

 

"앗!"

그는 놀라며 의아해했다. 눈앞의 백영이 번쩍하더니 종적이 사라진 것이었다. 갑자기――

 

그는 턱밑이 조여오는 것을 느꼈고 한바탕 쑤시는 고통이 가슴 속까지 파고들어 왔다.

"악――"

 

그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났는데 지금 그의 얼굴엔 비할 데 없는 공포가 떠올랐다. 그는 육검평을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놀라서 말했다:

"너……너……이것……은……"

 

육검평은 오연하게 손을 휘둘렀고 장풍이 일어난 곳에는 한줌의 회백색의 수염이 살랑살랑 흩날리고 있었다!

 

그는 살기를 머금은 호랑이 눈으로 발이 꺾이고 팔이 절단된 시체와 얼굴에 놀람이 가득한 빈객들을 둘러보고는 차갑게 '단수경천(單手擎天)' 진석산(陳錫山)에게 향했다.

 

"주왕을 도와 잔학한 짓을 하다니(악인을 도와 나쁜 짓을 하다니)! 본래 너의 수급을 취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네가 소림 문하라는 신분을 생각해 목숨만은 살려주마. 훗날 자연히 문규의 처벌이 내려질 것이다. 흥! 그런 줄 알고 있어라!"

 

그는 한 걸은 앞으로 내디디며 땅바닥에 쓰러진 철장 유관이를 가리키며, 이를 악물고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교활하게 음모를 꾸며 뒤에서 남을 다치게 하였으니 본래 능지로 죽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 그런 편의는 없다. 나는 너의 온 몸을 뚫고, 경맥이 수축하는 고통을 맛보길 바란다…… 내게 말해라. 나의 부친이 어떻게 돌아가신 것인지 말해라!"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피맺힌 원한으로 분노가 타오르고, 끓어오르는 것이었다. 그는 이미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고 이어서 그는 또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철조금편(鐵爪金鞭)과 일조룡(一條龍)은 어디에 있나? 말해! 빨리 말해!"

 

유관이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머리가 산발이 되어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의 두 팔은 팔꿈치까지 접혀 있었고 그의 내심은 비참하기만 했다. 그는 비참해서 거의 자살할 뻔했으나 마음속에서 일종의 잔혹한 기질이 끓어올라 그는 죽을 수 없었다. 그가 일생에서 한 일은 하찮은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 것이었다. 그는 반드시 꿋꿋하게 살아남아서 원수를 갚고 원한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이 잔혹한 기운 때문에 그는 일찍이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선풍일검(旋風一劍)'을 팔아 높은 지위와 영예를 얻었고, 그는 진심으로 느낀 건 그의 생명이 멈추지 않는 한 이 잔혹한 기운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육검평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육검평은 호목에 위엄을 담고서 일장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말 안 해? 네가 맛을 보고 다시 말하면 늦을 거야!"

 

유관이는 두 눈을 꼭 감았고, 육검평은 한쪽 손바닥을 번쩍 들었다――

 

갑자기――

 

한바탕 말이 울부짖자, 대청 안의 사람들은 놀라서 시선을 돌렸다. 한 필의 백매가 뜻밖에도 정원을 가로질러 곧장 집 안을 가로질러 들어왔다.

 

"아! '성수도룡(聖手屠龍)' 우문(宇文)노야!"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아! 아버님!"

한 마디 놀라운 외침이 대청에서 울려나왔다.

 

그 준마가 대청에 들어와 길게 울부짖고 발굽소리가 뚝 그쳤다. 그 말의 등에는 선혈이 낭자한 사람이 등이 구부러져 있었다.

 

"아버님!"

사람의 그림자가 흔들리고 우문중광이 슬픈 얼굴로 말 앞으로 뛰어와 피로 목욕한 노인 '성수도룡(聖手屠龍)' 우문공(宇文恭)을 부축하여 일으켰다.

 

'성수도룡(聖手屠龍)'의 두 눈은 굳게 감겨 있었고 입가는 계속 떨리고 있었다. 동시에 선혈이 샘처럼 솟구쳐 찢어진 옷자락에는 새빨간 핏자국이 가득 묻어 있었다. 이때 또 그 위에 한조각의……

 

"아버님! 아!"

우문중광은 '성수도룡(聖手屠龍)'을 말에서 끌어안고 내려서 땅바닥에 평평하게 뉘였다.

 

그 백마는 마치 영감이 통한 듯 고개를 숙이고 끊임없이 낮은 소리로 울부짖었다. 사람이 울고 말이 울부짖자 대청 안은 참혹함과 수심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잊어버렸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피……피였다……

 

육검평은 들어 올린 손을 내리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려 갑자기 출현한 백마와 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기억하기로, '장원루(狀元樓)'에 있을 때, 우문중광이 일찍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의 부친이 '지살곡(地煞谷)'의 기보를 얻기 위해 멀리 악북(鄂北)으로 향했다고 득의양양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왜 또 여기에 나타났을까?

 

그래서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닥에 있는 '성수도룡(聖手屠龍)'을 바라보았다.

 

흔들림에 '성수도룡(聖手屠龍)'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멍하니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한바탕 경련이 일어나고 입가를 한동안 비틀며 미약하게 소리쳤다.

 

"그 검(劍)……열일(烈日)……거검……그가……검……검을 빼앗겼다……청삼(青衫)……표(飄)……창……빼앗아……빼앗아 갔다……그가……"

그는 숨을 몰아쉬며 입가가 흔들리고 얼굴에 한바탕 경련이 일어났다.

 

"아! 청삼표객(青衫飄客)!"

곁에서 보던 사람이 소리쳤다.

 

"아! 또 청삼표객(青衫飄客)이구나!"

육검평은 눈에서 번쩍이는 빛을 쏟아냈다.

 

"빨리 말하시오! 말하시오! 청삼표객이 어디 있소?"

그는 중인들을 거칠게 밀어내고, 다른 사람들의 분노를 조금도 이해하지 않고 큰 소리로 '성수도룡(聖手屠龍)'에게 물었다.

 

하지만 '성수도룡(聖手屠龍)'은 등불이 꺼지는 것처럼 천천히 눈을 감았고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아! 아버지! 미친놈! 목숨으로 갚아라!"

우문중광은 크게 소리를 지르고 육검평을 향해 일장을 쪼개어 왔다――

 

"회룡비금! 회룡비금! 청삼표객!"

육검평의 머릿속은 온통 '청삼표객(青衫飄客)'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마치 미혹된 것처럼 중얼거리며 몸을 돌려 떠났다.

 

우문중광은 그의 얼굴을 향해 일장을 공격해 경풍이 덮쳐왔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손을 휘둘러 막았다.

 

"아앗!"

우문중광은 놀라서 소리쳤다.

 

"청삼표객! 청삼표객! 내가 널 찾아낼 것이다! 기다려라!"

 

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육검평은 이미 문밖으로 달려 나갔다.

 

멀리서 그의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관이! 너의 머리는 잠시 맡겨두마. 철조금편과 일조룡이 만일 한 가닥의 솜털이라도 부족하다면 너는 실……실……조각……조각이 될 것이다……"

 

"앗! 묘수시천(妙手時遷)――"

대청 안의 어떤 사람이 감짝 놀라 소리쳤다.

 

"앗! 금은호법(金銀護法)――"

 

"앗! '풍뢰문(風雷門)' 십팔홍건(十八紅巾)!"

사람들이 분분히 소리치기 시작했다.

 

"앗! 장문인! 기다려 주십시오!"

집 밖에서 '묘수시천(妙手時遷)'의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앗! '풍뢰문(風雷門)' 장문인!"

대청 안의 사람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팔――비――금――룡――무――림――지――웅――"

사람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찬탄(讚嘆)을 내뱉었다!

 

어떤 사람은 환호하고, 어떤 사람은 뛰어오르고, 어떤 사람은 밖으로 뛰어나갔다……

 

"아! 아버님!"

 

우문중광은 '성수도룡(聖手屠龍)'의 몸에 엎드려 얼굴 가득 슬픔에 차 통곡을 했다. 갑자기――

 

그는 두 가닥의 긴 눈썹을 치켜 올려, 얼굴 가득 살기를 띠고, 주먹을 휘두르며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

"청삼표객! 내 너와는 공존할 수 없다!"

그는 육검평에게 부딪쳐 아픈 팔뚝을 슬픔에 쌓인 채 주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