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章 江湖蜚短
한겨울.
눈송이가 마치 바람에 날리는 솜처럼 은백의 눈밭에 흩날리고……
낙양.
적막한 거리에는 행인 세 명만이 허리를 구부린 채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지난 날 마차가 끊임없이 다니고 관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번화하던 곳이 연일 이어진 대설(大雪)로 얼어붙은 듯하였다. 남북을 오가는 표객들과, 상인들도 모두 솜이불을 싸매고 객잔에 숨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설은 낙양 거리의 객잔에 재운(財運)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숙박객들은 끊임없이 한숨을 내쉬지만 객잔 주인들은 싱글벙글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연말이 다가왔기 때문에 이 기회에 힘들이지 않고 한 몫을 크게 챙기면 풍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잔 주인들은 '내려주세요! 보름 정도는 더 내려주세요. 많을수록 좋습니다.' 하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하지만 숙박객들은 '하느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더 내리면 장사가 안되니 올해가 어려워집니다.' 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서운 한풍은 여전히 불었다. 눈송이도 계속해서 지붕과 땅바닥에 내리고 있었다.
새벽에도, 한낮에도, 해질녘이 되어서야 하늘빛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비록 눈송이는 여전히 솜처럼 흩날리고 있었지만 이제 그것은 기운이 약해져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고 굳게 닫힌 문도 벌컥벌컥 열렸다.
전모(氈帽)를 쓴 사람들, 털모자를 쓴 사람들, 그리고 망토를 두른 사람들이 진홍색으로 옻칠 된 대문으로 벌떼처럼 쏟아져 나왔다. 말에 수레를 거는 사람…… 말에 올라타는 사람…… 길을 재촉하는 사람…… 소리 지르고, 웃고 떠들며 난장판이 되었다.
객잔의 주인과 점원들이 모두 문 앞에 줄지어 서서 웃으며 허리를 굽혀 손님을 배웅하고 있었지만 그들 하나하나의 마음은 이따금 쓰리고 아팠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재신(財神)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한 조각 눈송이가 마지막 힘을 다해 땅에 떨어졌다.
마침내 눈이 멎었다.
석양이 저물어 가고 주황색의 잔광이 비스듬히 눈 덮인 대지에 투사되고, 넓은 문루에 투사되고 있었다.
일신에 해진 솜저고리를 입은 점원이 사다리를 어깨에 메고 그 길가에 자리 잡고 있는 왼편 문루의 옻칠한 대문에서 나왔다.
그는 먼저 사다리를 눈 쌓인 처마에 얹고는 고개를 들고 하품을 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런 제기랄, 며칠 눈이 내리더니 하필 또 그쳐서 이불 속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제기랄!"
말을 하며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빛을 보고 어깨에 비스듬히 걸쳐진 걸레를 잡아당기며 느릿느릿 마음에 내키지 않는 듯 사다리를 기어올랐다.
그 문루의 처마 밑에는 커다란 편액이 연결되어 있어 그는 손을 뻗어 여러 번 닦아냈다. 그는 쌓인 눈을 천천히 제거하자 그 편액은 검은 칠을 한 바닥과 금칠을 한 예서(隸書)의 큰 글자가 나타났다.
석양의 잔광을 받아 그 편액은 세 개의 커다란 금색 글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영웅거(英雄居)'.
그 젊은 점원은 그의 걸작에 매우 만족한 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보더니 한참 후에야 휘파람을 불며 한 발씩 사다리를 내려왔다.
눈 덮인 땅에 서서 그는 고개를 들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금빛으로 번쩍이는 큰 글자를 제외하고는 조금도 반짝이는 눈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야 비로소 그는 득의 하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번엔 주인도 더는 두부에서 가시를 골라낼 수 없겠지! 내가 상전(賞錢:팁)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거지!"
말하면서 그는 코를 세게 풀더니 사다리를 메고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갑자기――
그는 뒤에서 말발굽 소리와 동령(銅鈴)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돌아다봤다――
이번에 그는 눈곱이 잔뜩 낀 두 눈을 누구보다도 크게 떴는데 한참 후에야 그는 내밀었던 혀를 움츠리고 속으로 외쳤다:
"나으리!"
알고보니, 그의 뒤에는 흰 비단 두루마기를 걸친 공자(公子) 차림의 젊은이가 여유롭게 서 있었다. 검미성목에 영준하고 빼어나게 생겨 찬 바람 속에서 더욱 우아하고 멋있게 보였다.
이때 그는 미소를 지으며 이 젊은 점원의 괴이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전신에 잡털 하나 없는 백마가 서 있었다. 털은 지상의 눈에 반사되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온통 하얗고……
'쉬익——'하며 젊은이가 손에 든 긴 채찍을 휘둘렀고, 말도 길게 울음소리를 내며 한쪽 발을 차며 눈송이를 날렸다.
멍하니 서 있던 이 점원은 깜짝 놀라 황급히 몸을 돌렸다――
'꽝——' 하는 소리에 이어 '아이쿠' 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그는 어깨에 사다리를 메고 있다는 것을 잊고 돌아서다 문에 충돌하여 머리를 아프게 부딪쳤다.
그는 화가 나서 사다리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부딪쳐 아픈 머리를 문지르며 입을 헤벌려 평아를 향해 말했다:
"나으리! 손님……손님께서는 묵으시려고요?"
그의 바보스러운 모습을 바라보고 평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여기 위에 깨끗한 방이 있느냐?"
점원이 가슴을 펴며 말했다:
"있지요! 있습니다요! 헤! 저는 허풍을 떨지 않습니다요. 저희 '영웅거'는 낙양성 방원 삼십리 안에서는 제일로 칩니다요.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저희 가게의 무(武) 둘째 주인을 떠올리면, 그는 정말 뛰어난 분이십니다. 하! 손님! 당신이 우리 객잔에 묵으신다면 안전과 신뢰를 보장해드리고요. 쾌적하고 깨끗하며 위생적으로 묵으실 겁니다…… 헤헤!"
말하면서 그는 이미 손을 뻗어 그 고삐를 받아들고 다시 고개를 돌려 물었다:
"나으리, 행장은 없습니까?"
평아는 고개를 가로젓고 고삐를 건네며 말했다:
"여물은 충분히 먹여라"
말을 하고 있는데 이미 두 명의 점원이 맞으러 나왔는데 이 젊은 점원은 고삐를 쥐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했다:
"이분 공자는 어찌 된 거야? 밖으로 나갈 때도 행장이 없고 부리는 사람도 없으니 기가 막히는군."
말을 하며 그는 말을 끌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누가 알았으랴 그 말은 이때 한가롭게 눈밭에 서서 혀를 내밀고 털을 핥고 있어서 그에게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힘을 주어 당겨봐도 말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아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
"제기랄, 이 짐승은 춥지도 않은가. 이 몸은 얼어 죽을 것 같다. 먹이를 줘도 싫다고 하니, 쌍놈의 새끼!"
말을 하며 힘껏 잡아당기자, 뜻밖에도 그 말은 길게 울며 앞발을 들어 매섭게 한 발로 그의 사타구니를 찼다. 그는 아파서 '아야' 하며 곧바로 폭 고꾸라져 땅에 얼굴을 박았다.
한참 뒤, 그는 입과 얼굴에 묻은 눈송이를 문지르며 일어서서 한 손으로 아픈 코를 만지고 절룩이며 말 옆에 가서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악을 쓰며 말했다:
"짐승새끼, 내 너같이 사리분별 못하는 놈은 때려죽이리라!"
비록 이렇게 말을 했지만 다시 한 번 발에 맞을까봐 그는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이때 또 밖으로 나온 점원이 큰 소리로 외쳤다:
"소동아! 손님이 말을 잘 돌봐 달라고 부탁하면서 돌아갈 때 네게 돈을 많이 준다고 했다.
그 소동은 말을 듣고 황급히 주먹을 내리고 말의 고삐를 당겨 엉덩이를 툭툭 치며 말했다:
"야! 친구야! 우리 좋게 얘기하자. 성질부리지 마라. 알았지! 자! 내가 먹을 거 줄 테니 가자!"
뜻밖에도 그 백마는 그저 울기만 했을 뿐 그를 무시하였다. 그가 조급해 하며 외쳤다:
"황제님(皇帝老子)아! 너는 짐승이 아니라 황제(萬歲爺)야, 됐지? 돌아가서 내가 상전(賞錢)을 받으면 더 많은 먹이를 줄게. 좋아!"과연, 이 '황제님' 이란 소리가 받아들여졌는지 이 말은 확실히 '용보(龍步)'를 내디디며 그를 따라 들어갔다.
소동은 좋아서 웃으며 말했다:
"응! 이제야 말이 되네!"
말하면서 먼저 고삐를 잡고 앞에서 길을 열었다.
문 옆에 서 있던 점원이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얘기했지. 소동아! 어제 밤에 네가 올해 틀림없이 부자가 될 거라고 내가 얘기하지 않았냐? 봐라! 네가 문에 들어온 재신을 맞이한 거 아니냐? 이거야! 이름하여……재(財)……재운(財運)이 고조(高照)되어 붉은 빛이 '코'에 가득하구나. 흐흐!"
말을 하며 그는 손가락으로 소동의 부딪쳐 빨개진 코를 가리키며 히죽 웃었다.
소동은 말을 듣고도 씩 웃었지만 코 밑을 만져보고는 그 점원이 그를 놀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화가 나서 입을 비쭉거리며 고삐를 내려놓고 때리려 했다.
그 점원이 상황을 보고 얼굴을 찌푸리며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눈앞이 온통 흐려지며 어깨가 꽉 조여지며 들어 올려지는 것을 알았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금 전에 가게에 묵었던 젊은 손님이 눈앞에 서 있을 뿐이었는데 이때 그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멍하니 우물쭈물 대며 말했다:
"나으리! 부딪친 거 아니죠?"
젊은 손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이 점원은 또 우물쭈물 대며 말했다:
"나으리! 손님께서는…… 가시려고요?"
평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닐세. 나는 산책하러 나갈 것이네! 돌아오면 내 방으로 밥을 가져다주게!"
그 점원은 한숨을 내쉬고 아프게 된 팔죽지를 손으로 문지르며 평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이고! 이 나으리의 손힘이 어찌 이리도 쎄냐!"
평아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고 문밖으로 걸어갔다. 이때 그 소동이라 불리는 점원이 얼굴을 붉히며 허리를 굽혀 말고삐를 줍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이미 젊은 손님이 나오는 것을 이미 보았던 것이다!
평아는 그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왜, 너는 아직도 끌고 들어가지 않았느냐?"
소동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네! 아니에요! 저…… 저는 곧 들어갈 겁니다. 나리! 걱정하지 마세요!"
평아는 웃으며 손을 주머니에 넣어 은덩이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자! 이거 술 사 먹으라고 주는 거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
소동은 그 말을 듣고 눈이 동그래지며 평아의 손에 있는 은전을 받고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나으리! 이거…… 이거 모두 소인에게 주시는 거에요?"
알고 보니 평아가 그에게 행하로 준 은덩이는 적게 말해도 오전(五錢) 무게였기에 그는 그야말로 잠시 진짜인지 믿기 어려웠지만 이것이 사실이어서 너무 기뻐 연신 은자에 입에 대고 입을 맞추며 옆에 있는 '황제노자(皇帝老子)'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갑자기, 그 '만세야(萬歲爺)'가 길게 울부짖는 것이 이미 화가 난 듯하여 그는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급히 용가(龍駕)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눈은 이미 그쳤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늠렬(凜烈)한 서북풍은 땅 위의 마른 가지와 낙엽을 밀고서 저 멀리 떨어진 담 모퉁이와 골목까지 쌓이고……
석양은 이미 흔적도 없이 지평선 아래로 떨어졌다.
눈밭에는 어지러운 발자국, 큰 것, 작은 것 그리고 긴 바퀴 자국만 남아있었다……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것이 마치 날카로운 칼날이 스치는 것 같아 견디기 매우 어려웠다!
거리의 행인들은 모두 목을 움츠리고 몸을 구부리며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걷고 있었다……
별일이 없는 집들은 이미 대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가 난로를 피워 불을 쬐고 있었다.
평아만이 이때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서 낙양가(洛陽街)의 대도를 따라 한가롭게 걷고 있었다.
매서운 찬바람이 담벼락을 스치며 그의 옷자락을 치켜올렸다. 그는 양손을 뒷짐 지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감탄하며 혼잣말을 했다:
"아! 작년 이맘때, 나는 여전히 유랑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때는 날도 차가운데 한 겹의 얇은 옷만 있었는데, 그것 역시 나를 간병해준 인자한 부인이 내게 준 것이지! 하지만 지금 내가 비록 한 벌의 비단 옷을 입고 있지만 이 추운 날씨는 더 이상 나를 곤란하게 할 수는 없지……"
생각하면서 그는 고개를 숙이고 몸에 떨어진 고엽(枯葉)을 털며 계속 생각했다:
"나는 진짜 그 괴인에게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만약 그가 없었다면 나는 영원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야! 하지만 그는 이미 죽었어! 흥! 괘씸한 청삼표객!"
그는 주먹을 들어 올려 허공에 주먹질을 하고, 또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날 무당산 상청관 앞에서 그는 청삼표객이 무당파의 진산지보인 '벽라금단(碧蘿金丹)'을 훔쳐가는 것을 본 뒤, 급히 몸을 날려 쫓아갔다. 그는 무당파를 대신하여 그를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청삼표객을 찾아 '회룡비급(回龍秘笈)'에 관한 일을 묻기 위해서였다.
무당산의 그 절벽 위에서 많은 문제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을 때, 그는 한 가지 일을 결정했다. 그것은 천애해각(天涯海角)을 막론하고, 첫 번째 일은 반드시 청삼표객을 찾아 그 괴인에 대한 일장(一掌)의 원한을 갚아야 하는 것이었다. 나머지 일은 모두 내려놓고 나중에 끄집어내면 된다. 그래서 그는 비록 청석도장을 만났지만 모친에 대한 원수를 갚는 일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무당산에서 동정호까지 줄곧 쫓아왔지만 청삼표객을 다시 보지 못했다. 그는 반드시 청삼표객을 찾겠다고 이미 맹세했고 그래서 그는 강호의 도처를 유랑하며 먼 길을 고생스럽게 가고 있는 것이었다.
강호를 주행하던 동안 그는 생전 본 적이 없는 일들과 허다하게 접했다. 어떤 경우는, 그가 여태껏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것이었으며, 어떤 경우는 그가 점원 시절에 강호인들의 입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가 일일이 직접 체득한 것이었다. 그는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옛사람이 말하길: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간다.' 이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다. 확실히 경험은 사람에게 있어서, 실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렇지만, 청삼표객은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듯 시종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한 가지 사건이 화나게 하기도 하고 웃게 하기도 했다. 그것은 그가 무당산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가 퍼뜨린 헛소문이 얼마 되지 않아 강호에 퍼진 것이었다. 그도 술에 취한 사람을 통해 들은 것이었다.
현재 강호에 남아 있는 그 '회룡비급(回龍秘笈)'은 어찌 된 건지 모르지만 이미 남강의 '독비존자(獨臂尊者)' 휘하 두 제자를 박살냈던 청삼표객이 탈취하여 연성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또 단신으로 무당에 올라 무당 장문인, 백석도인과 단신으로 싸워 이겼으나 바로 이때 또 옛 무림의 일기(一奇)인 '구천신룡(九天神龍)'의 제자인 '팔비금룡(八臂金龍)'이 와서 뜻밖에도 '회룡장(回龍掌)'으로 청삼표객에게 상처를 입혔는데, 청삼표객은 또 기회를 틈타 도주를 했으며 도주를 하면서 무당파가 목숨처럼 귀중하게 여기는 벽라금단을 훔쳐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당 장문인이 매우 진노하여 본문 제자들에게 명령하여 사활을 불문하고 반드시 청삼표객을 잡아서 오라고 했다. 동시에 팔대종파에도 그 '팔비금룡(八臂金龍)'을 잡으라고 첩지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소문 중에 '구천신룡(九天神龍)'이 강북에 다시 나타났으니 어린 자를 때리면 늙은 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술에 취한 남자는 마치 현장에서 목격한 것처럼 이 모든 일을 생생하게 말했고 마침내 그는 동료가 그에게 말한 것을 들은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그의 동료 역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
이 일을 듣고 평아는 이런 터무니없고 기름에 식초를 더한 일에 대해 매우 우습게 생각하며 속으로 말했다:
"언제 내가 '팔비금룡(八臂金龍)'이 되었지? 이것도 나쁘지는 않지."
하지만 그도 강호의 유언비어에 놀랐다. 비록 전설이 틀리긴 했지만 믿을 만한 것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무당파는 부득이한 상항에서 또 낡은 수법을 써서 소문으로 건재하다는 구천신룡을 상대하려고 다시 연맹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이런 것을 고려해 북방으로 온 것이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정말 그런 일이 있는지 보고 동시에 청삼표객을 찾는 것이었다.
그가 언릉(鄢陵)을 지날 때, 또 일부의 소문을 들었는데, 팔십 년전 무림일기 구천신룡과 함께 유명했던 북해의 노마두 '한심냉마(寒心冷魔)'가 이미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구천신룡을 찾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 청삼표객은 한심냉마의 제자이고 청삼표객은 또 구천신룡의 제자인 팔비금룡에게 맞아 부상을 당했다.
아무튼 강호에 소문이 자자해지면서 각대문파는 서둘러 첩지를 돌리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옛날에 북해냉마가 한때 중원에 화를 초래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녹림각도는 녹림첩을 뿌려 한심냉마를 맞이하려고 준비하였다. 왜냐하면 북해냉마가 이미 특사를 보내 '현빙궁(玄冰宮)'의 '한골령(寒骨令)'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이 말을 들은 평아는 기쁨을 금치 못하며 속으로 말했다:
"과연 청삼표객은 북해 현빙궁의 인물이구나. 보아하니 그가 무당산을 떠나자마자 기회를 틈타 북해로 도주해 그의 사부를 불러냈구나……"
그래서 그는 여정에 박차를 가하여 풍상을 무릅쓰고 마침내 이 대풍설(大風雪) 속에서 역대 왕조가 수도로 건설한 낙양성에 도착했다.
낙양은 한때 중주 왕조가 도읍지로 건설한 곳이었기 때문에 차지한 면적이 매우 넓었고 성내는 사통팔달의 큰길과 골목이 무수 많고 노면도 매우 넓고 평탄했다.
평아는 거리를 따라 줄곧 걷고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쉬지 않고 과거의 기억들을 천천히 음미하고 있었다.
그 눈 덮인 거리도 그가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따라 하나씩 하나씩 무수한 흔적들이 촘촘하고…… 길게 찍혔다……
'무협소설(武俠小說) > 거검회룡(巨劍回龍) - 蕭瑟'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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