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武俠小說)244 古龍 孤星傳 / 第一章 幪面殺手 붉은 노을이 사방을 뒤덮고 삭풍이 울부짖어 댄다! 연말, 보정성(保定城)은 유난히 추워 성 밖의 강물마저도 두껍게 얼어붙어 큰 마차도 별 어려움 없이 지날 수 있었다. 눈이 그쳤지만 황혼이 물러가자 대지는 더욱 추워졌고 하늘에는 별도 뜨지 않았고 물론 달도 뜨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지는 더욱 어두워 보였고 눈마저도 뿌연 회흑색으로 보였다. 보정성내에는 귀인들의 호화가마를 제외하고 행인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 누가 이런 큰 추위에 거리를 걷겠는가. 그래서 거리엔 마차뿐이었다. 마차의 천막도 단단히 내려 놓아 마차를 모는 마부만이 살을 에는 듯이 추운 북서풍에 머리를 움츠리고 추운 날씨를 원망하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남쪽 성으로 통하는 남쪽 대로상에 돌연 전신이 흑색인 말 한 필이 나타났다. 마상엔 짧은.. 2019. 11. 29. 이전 1 ··· 25 26 27 28 다음